제2금융권 대출도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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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발관리자 작성일21-12-21 16:43 조회284회 댓글0건본문
금융당국, 가계부채 막고자 '대출 옥죄기' 지속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 문을 두드릴 조짐이다. 내년에는 제2금융권마저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자 대부업체에서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된 탓이다. 이를 두고 신용 리스크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내 온라인 카페에 등록된 대출 문의 게시글은 지난달까지 43만9251건이 등록됐다. 이중 중고차 대출 관련 문의 6965건을 제외한 43만2286건이 부동산 대출 관련 문의였다. 전년동기(38만6383건)대비 5만2868건(11.9%) 늘었다.
내년에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내걸은 탓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포함되지 않던 카드론을 내년 포함하고, 카드사와 보험사의 DSR 기준도 60%에서 50%로 내린다.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21.1%였던 대출 총량규제를 내년 최대 14%로 내리는 안을 고민하고 있다.
제2금융권도 속속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따.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각각 지난달 29~30일 주택 구입과 관련된 대출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출 여력이 없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보험사는 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도권 금융사에서 자금을 구할 길이 사라진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욱 금융권에서 대출 구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사실상 내년에도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도권 금융사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는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위 20대 대부업체의 올해 상반기 신규대출 취급액을 1조4633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취급액(1조9404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도 일단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에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의 연이은 대출 규제가 더 큰 신용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업 대출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제도권 금융을 빌리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제도권 금융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가 실수요자를 사금융으로 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식 대부업체도 최고금리 인하와 금융당국 규제에 취급액을 낮추고 있어 최악의 경우 불법 사금융에 손을 댈 수도 있다"며 "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용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혜안이 요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조: 2021-12-03 아시아타임즈 신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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